
“추석 선물 싸게 팝니다” 송금 전 잠깐…금융·사이버사기 6만1482건, 2만6782명 검거
“명절 선물세트를 싸게 팝니다.” “급처분이라 오늘 입금하면 더 깎아드립니다.” “원금이 보장되는 가상자산 투자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소비와 송금, 중고거래가 늘어나는 시기다. 하지만 가족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거나 투자처를 찾는 평범한 일상 속에도 사기가 파고들 수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2026년 3월 23일부터 8월 31일까지 민생침해 금융범죄와 사이버사기를 집중단속한 결과, 모두 6만1,482건에서 2만6,782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809명을 구속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직거래사기다. 중고거래 플랫폼 등의 확산과 맞물려 직거래사기는 전체 사이버사기 검거건수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가상자산 투자를 앞세운 유사수신·투자사기와 불법사금융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 집중단속 : 2026년 3월 23일~8월 31일
📂 검거건수 : 61,482건
👮 검거인원 : 26,782명
🔒 구속 : 809명
📱 직거래사기 : 30,757건
👥 악성사기 추적팀 : 전국 261개 관서·284개 팀·1,006명
🎯 추적팀 성과 : 4,204건에서 2,318명 검거
특히 추석 전후에는 중고거래·금융활동 증가를 노린 사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어떤 범죄가 많았나…숫자로 보면 더 선명하다
첨부된 경찰청 단속 세부현황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사이버사기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 범죄유형 | 검거건수 | 검거인원 | 구속 |
|---|---|---|---|
| 유사수신·다단계 | 363건 | 694명 | 9명 |
| 불법사금융 | 1,359건 | 1,730명 | 81명 |
| 자본시장법 위반 | 83건 | 215명 | 10명 |
| 직거래사기 | 30,757건 | 7,436명 | 253명 |
| 게임사기 | 4,468건 | 1,691명 | 9명 |
| 쇼핑몰사기 | 4,365건 | 780명 | 74명 |
| 이메일무역사기 | 8건 | 2명 | - |
| 사이버사기 기타 | 20,079건 | 14,234명 | 373명 |
| 합계 | 61,482건 | 26,782명 | 809명 |
※ 자료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민생침해 금융범죄·사이버사기 집중단속’ 중간성과. 각 범죄유형의 검거건수와 검거인원은 동일한 개념이 아니므로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중고거래 직거래사기만 3만757건…사이버사기의 절반
이번 통계에서 일반 국민이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직거래사기 3만757건이다.
경찰에 따르면 직거래사기는 전체 사이버사기 검거건수의 약 50%를 차지했다. 중고거래 플랫폼이 일상화되면서 누구나 판매자와 구매자가 될 수 있다는 편리함을 범죄자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개인이 중고물품 하나를 허위로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해외에 거점을 두고 기망책·송금책·인출책 등 역할을 분담하거나 해외 사기조직과 연계해 국내에서 대포통장을 모집하고 범죄수익을 세탁하는 조직형 범죄도 확인되고 있다.
✓ “오늘 입금하면 더 싸게 드립니다.”
✓ “예약자가 많으니 계약금부터 보내세요.”
✓ “플랫폼 결제 말고 계좌이체하면 할인해 드립니다.”
✓ 시세보다 지나치게 싼 명절 선물·상품권·전자제품
✓ 거래 플랫폼 밖의 메신저로 대화를 유도하는 경우
✓ 판매자의 계좌번호·전화번호 확인을 꺼리는 경우
가격이 싸다는 사실만으로 사기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비정상적으로 서두르게 하는 거래는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코인 맡기면 매달 고수익”…가상자산 유사수신도 주의
금융범죄에서는 가상자산 투자를 앞세운 유사수신·투자사기가 눈에 띈다.
과거에는 태양광·부동산·금 등 각종 투자상품을 내세운 사례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가상자산이라는 새로운 투자수단을 이용해 고수익을 약속하는 유형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이 공개한 사례 가운데는 가짜 가상자산 예치 사이트를 만든 뒤 XRP를 맡기면 매달 1.5~1.8%의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속여 273억 원을 편취한 혐의로 2명이 구속된 사건도 포함됐다.
또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봉사단체를 사칭하고 전국에 11개 지부를 만든 뒤 다단계 방식으로 회원을 모집해 피해자 456명으로부터 약 409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일당 26명이 검거되고 이 가운데 9명이 구속된 사례도 공개됐다.
“원금이 보장됩니다.”
“매달 고정수익을 지급합니다.”
“회원만 모집하면 수익이 더 커집니다.”
“지금 들어오지 않으면 기회를 놓칩니다.”
가상자산이라는 첨단 용어를 사용한다고 투자상품 자체의 안전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불법사금융 1,359건…‘내구제 대출’은 특히 조심
불법사금융에서는 1,359건에서 1,730명을 검거하고 81명을 구속했다.
최근에는 상품권 예약판매를 빙자하거나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게 소액대출을 해주겠다며 접근한 뒤 피해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시키는 이른바 ‘내구제 대출’도 지속적으로 적발되고 있다.
휴대전화를 개통해 넘겨주면 당장 현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응했다가 단말기 대금과 통신요금 부담은 물론, 자신의 명의가 다른 범죄에 이용되는 2차 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해외선물·주식 투자 권유…업체부터 확인해야
자본시장법 위반 사범은 83건에서 215명을 검거하고 10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신고하지 않은 유사투자자문업이나 인가받지 않은 투자자문업을 운영하면서 사기 범행을 저지르거나, 불법 해외선물 사이트를 만들어 거래를 유도한 사례 등을 적발했다.
따라서 SNS나 단체채팅방에서 “전문가가 종목을 추천한다”, “해외선물로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식의 투자권유를 받았다면 송금에 앞서 금융감독원 등을 통해 해당 업체가 정상적으로 신고·인가·등록된 곳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상 사례|추석 선물세트가 반값이라면?
직장인 A씨가 추석을 앞두고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시중가보다 훨씬 저렴한 한우 선물세트를 발견했다고 가정해보자.
판매자는 “주문이 몰리고 있으니 10분 안에 입금해야 물건을 확보할 수 있다”며 플랫폼의 안전결제 대신 개인계좌 송금을 요구한다.
이때 가격만 보고 서둘러 송금하기보다는 판매자의 과거 거래내역, 계좌·전화번호의 사기 신고 이력, 사진 도용 여부, 안전결제 가능 여부 등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특히 상대방이 확인 절차를 계속 피하면서 ‘지금 바로 송금’만 반복한다면 거래를 중단하는 것도 피해를 막는 방법이다.
※ 위 사례는 실제 피해자 인터뷰가 아니라 경찰이 공개한 범죄유형을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한 가상 사례입니다.
잡히지 않던 사기범 추적…‘악성사기 추적팀’ 2,318명 검거
경찰은 사기범죄 수배자와 장기 미제사건 피의자를 추적하기 위해 전국 경찰서 통합수사팀에 ‘악성사기 추적팀’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 추적 전담인력 78명을 증원해 현재 전국 261개 관서, 284개 팀, 1,006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수사가 중지됐던 사건 등을 추적해 4,204건에서 2,318명을 검거했다.
쌍둥이 형 신분으로 경찰을 피했지만 결국 검거
공개된 검거사례도 눈길을 끈다.
한 사기 수배자는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을 때마다 일란성 쌍둥이 형의 인적사항을 대며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팀은 피의자가 게임을 즐긴다는 점에 착안해 20곳이 넘는 PC방을 추적한 끝에 검거했다.
또 부동산 매매와 사업자금 명목으로 약 5억 원을 가로챈 뒤 가상의 인물로 신분을 꾸며 7년간 도피한 사기 피의자를 공소시효 만료 전에 검거한 사례도 있었다.
올해 사기범죄 자체는 줄었다…검거율은 58.6%
여기에서는 통계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경찰에 따르면 2026년 1~8월 전체 사기범죄 발생건수는 29만1,746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31만7,131건보다 약 8.0%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검거건수는 17만994건이었다. 검거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56.3%에서 올해 58.6%로 2.3%포인트 상승했다.
61,482건 → 3월 23일~8월 31일 이번 집중단속 실적
291,746건 → 1~8월 전체 사기범죄 발생건수
58.6% → 올해 1~8월 전체 사기범죄 검거율
서로 집계 범위가 다른 통계이므로 같은 기준의 숫자처럼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추석 전 꼭 기억할 ‘사기 예방 7계명’
- 시세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상품은 이유부터 확인한다.
- 판매자가 재촉하더라도 확인하기 전에는 송금하지 않는다.
- 가능하면 플랫폼이 제공하는 안전결제 방식을 이용한다.
- 전화번호·계좌번호 등의 사이버사기 신고 이력을 확인한다.
- 원금 보장·고수익 확정을 앞세운 투자권유를 경계한다.
- 투자업체는 금융감독원 등을 통해 신고·인가·등록 여부를 확인한다.
- 피해가 의심되면 증거를 삭제하지 말고 대화내용·송금내역·계좌번호·게시물 화면 등을 확보한다.
① 판매자와 주고받은 대화내용을 캡처한다.
② 판매글·URL·전화번호·계좌번호를 보관한다.
③ 송금내역을 확보한다.
④ 해당 거래 플랫폼에도 신고한다.
⑤ 경찰에 피해를 신고하거나 상담한다.
경찰민원24에서는 사이버범죄 신고·상담과 사이버사기 피해신고 이력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속은 10월 31일까지…추석이 끝나도 계속된다
이번 발표는 집중단속의 ‘최종 결과’가 아니라 중간성과다.
경찰은 민생침해 금융범죄와 사이버사기에 대한 집중단속을 2026년 10월 31일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추석을 앞두고 소비와 금융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를 틈탄 범죄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전국에 흩어진 사건을 병합해 본범을 검거하고 아직 검거되지 않은 피의자도 악성사기 추적팀을 활용해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결국 사기를 피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의외로 단순하다. ‘너무 좋은 조건’일수록 한 번 더 확인하고, 상대방이 서두를수록 나는 서두르지 않는 것이다.
“오늘만 이 가격입니다.”
“지금 바로 송금하세요.”
“원금은 100% 보장됩니다.”
“절대 손해 볼 수 없는 투자입니다.”
사기범은 피해자가 생각하고 확인할 시간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송금은 몇 초지만, 피해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공식정보·신고 경로
▶출처- 경찰청 공식 보도자료 : 경찰청 공식 누리집
▶ 사이버사기 신고·상담 : 경찰민원24
▶ 금융회사·투자업체 확인 : 금융감독원
☎ 경찰 신고 : 112
☎ 경찰민원 상담 : 182
편집자 주 : 이 글은 2026년 9월 22일 기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공식 ‘민생침해 금융범죄·사이버사기 집중단속 중간성과’와 공개 통계를 교차 확인해 작성했습니다. 기사에 소개된 실제 검거사례는 경찰 발표에 근거했으며, 별도로 표시한 가상 사례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구성한 예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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