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 생활 루틴

50세 이상이라면 …동네의원 120곳서 치료·예방·건강관리·돌봄까지 받는다

by 노멀시티 2026. 9. 29.
반응형

2026년 9월 29일부터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 을 시작

50세 이상이라면 주목…동네의원 120곳서 치료·예방·건강관리·돌봄까지 받는다

병원은 아플 때만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바뀔 수 있을까. 앞으로 일부 동네의원에서는 감기나 고혈압·당뇨병 등을 진료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의 건강검진 결과를 함께 살피고 운동·식사·약 복용을 상담하며 필요한 경우 병원이나 지역사회 돌봄서비스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일차의료가 시도된다.

보건복지부는 2026년 9월 29일부터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핵심은 주민이 가까운 동네의원을 지속적인 건강관리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전국 모든 의원에서 동시에 시행되는 제도가 아니다. 공모에 신청한 674개 기관 가운데 최종 선정된 120개 의원에서 먼저 실시하는 시범사업이다. 따라서 50세 이상이라고 해서 어느 동네의원에서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30초 핵심 정리

✔ 시행일 : 2026년 9월 29일
✔ 참여 의원 : 120곳
✔ 신청기관 : 674곳
✔ 대상 : 통합적 관리 수요가 높은 50세 이상 지역주민
✔ 단독모형 : 20개 의원
✔ 협력모형 : 100개 의원
✔ 주요 서비스 : 질병 치료 + 예방 + 건강관리 + 의료기관 연계 + 지역사회 돌봄 연계
✔ 건강관리 : 건강검진 결과 관리, 운동·식이·복약 상담 등
✔ 이용 방식 : 참여 의원에 등록 후 맞춤형 관리계획 수립
✔ 비용 : 시범사업 참여 자체에 따른 추가 비용 없음
✔ 기간 : 약 3년간 시범 운영

왜 지금 '동네의원 주치의' 모델이 등장했을까?

이번 사업의 배경에는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가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질환은 증상이 악화된 뒤 병원에서 치료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식생활, 운동, 복약, 건강검진 결과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 의료체계에서는 진찰·검사·처치처럼 실제로 이뤄진 의료행위별로 보상하는 구조가 중심이었다. 예방을 위한 상담이나 환자의 생활습관 관리, 다른 의료기관 또는 지역 돌봄서비스와의 연계 등은 상대적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정부가 이번 시범사업에서 주목하는 부분도 바로 이 지점이다. 단순히 '아픈 환자를 치료하는 의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환자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지역 의료 거점'으로 일차의료의 역할을 확대해 보겠다는 것이다.

누가 이용할 수 있나? 핵심은 '50세 이상'과 '참여 의원'

사업 대상은 통합적인 건강관리 수요가 높은 50세 이상 지역주민이다. 대상자는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동네의원에 등록한 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구분 내용
사업 대상 통합적 관리 수요가 높은 50세 이상 지역주민
참여기관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120개 의원
단독모형 20개 의원
협력모형 100개 의원
추가 비용 시범사업 참여에 따른 별도 추가 부담 없음
사업기간 약 3년
주의할 점
'50세 이상이면 전국 모든 동네의원에서 무료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다'고 이해하면 정확하지 않습니다. 이번 사업은 우선 선정된 120개 참여 의원을 중심으로 실시하는 시범사업입니다.

무엇이 달라지나? 진료에서 '지속적인 건강관리'로

환자가 참여 의원에 등록하면 의료진은 환자의 건강상태 등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관리계획을 수립한다.

① 건강검진 결과를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리까지

건강검진에서 혈압이나 혈당, 콜레스테롤 등에 이상 소견이 나와도 일상생활 속에서 이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있다.

시범사업에서는 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환자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필요한 건강관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 검진과 실제 생활 속 관리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목표다.

② 운동·식사·약 복용까지 상담

만성질환 관리에서는 약만큼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등록 환자는 자신의 건강상태에 맞춰 운동, 식이, 복약 등에 관한 교육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고혈압과 당뇨병을 함께 관리하는 중년 환자라면 혈압과 혈당 수치만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식생활이나 운동, 약 복용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방식이다.

③ 필요하면 전문의원·병원으로 연결

동네의원이 모든 질환을 직접 치료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보다 전문적인 검사나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전문 진료과 의원이나 병원으로 의료이용을 상담·연계한다.

즉 일차의료기관이 환자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면서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의료기관으로 연결하는 '조정자 역할'까지 수행하는 구조다.

④ 방문 진료·간호와 지역사회 돌봄 연계

환자의 상태와 필요에 따라 방문 진료·간호 및 지역사회 돌봄 자원과의 연계도 서비스 범위에 포함된다.

특히 거동이 불편하거나 의료뿐 아니라 생활 지원이 함께 필요한 고령층에게는 의료기관과 지역사회 서비스 사이의 연결이 중요하다. 의료적 문제와 생활·돌봄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의사 한 명이 모두 하는 것이 아니다…'다학제 팀'이 핵심

이번 시범사업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다학제 팀(multidisciplinary team)이다.

의사뿐 아니라 간호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협력해 환자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 의사 : 질환 진단과 치료, 전체 건강관리 방향 설정
  • 간호사 : 건강상태 확인 및 지속적 관리 지원
  • 영양사 : 질환과 건강상태를 고려한 식생활 관리
  • 물리치료사 : 신체 기능과 운동 관련 관리 지원
  • 작업치료사 : 일상생활 기능 유지·향상 지원
  • 사회복지사 : 필요한 지역사회 복지·돌봄 자원 연계

다만 모든 참여 의원에 위의 모든 직종이 상근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참여기관은 의원이 다학제 팀을 직접 구성하는 단독모형 20곳과 거점지원기관과 협력하는 협력모형 100곳으로 나뉜다.

병원비가 더 비싸질까? 가장 궁금한 본인부담금

결론부터 말하면

등록 환자는 진료할 때 시범사업 참여 전과 동일한 수준의 본인부담금을 납부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시범사업 참여에 따른 추가적인 비용 부담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여기서 '추가 비용이 없다'는 말을 '모든 진료가 무료'라는 의미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기존 진료 과정에서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본인부담금은 그대로 존재한다. 정부 발표의 의미는 시범사업에 등록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받는다는 이유만으로 별도의 추가 비용이 붙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면뿐 아니라 비대면 건강관리도 가능

등록 환자는 건강상태에 따라 맞춤형 대면·비대면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이번 사업에서 언급된 '비대면 관리'를 모든 의료행위를 언제든 전화나 온라인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전면 허용한다는 의미로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

핵심은 등록 환자의 상태에 따라 건강관리 서비스를 대면 또는 비대면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는 데 있다.

가상 사례로 이해하는 '동네의원 주치의'

※ 아래 사례는 제도 이해를 돕기 위해 구성한 가상 사례입니다.

사례 : 63세 김모 씨

김 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혈압과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무릎이 좋지 않아 운동량도 줄었고 여러 종류의 약을 복용하고 있어 약 복용 관리에도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기존에는 증상이 있을 때 의원을 방문해 약을 처방받는 것이 의료 이용의 중심이었다면, 시범사업 참여 의원에 등록한 이후에는 건강검진 결과와 현재 건강상태를 토대로 관리계획을 세울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식생활과 운동, 복약에 관한 상담을 받고 상태에 따라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한 경우 다른 의료기관으로 연계될 수 있다. 거동이나 생활 여건 때문에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 지역사회 돌봄 자원과의 연결도 검토할 수 있다.

이 사례에서 중요한 변화는 '병이 생길 때마다 개별적으로 치료받는 방식'에서 '한 사람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피는 방식'으로 접근법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통합수가제란 무엇인가?

이번 사업은 의료서비스뿐 아니라 의료기관에 돈을 지급하는 방식에도 새로운 실험을 도입한다.

기존 건강보험은 의료기관이 진찰·검사·처치 등 의료행위를 제공할 때 각각 비용을 보상하는 행위별수가제가 중심이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환자의 건강 및 인구학적 상태를 고려한 연간관리료 개념의 통합수가 체계를 시범 적용한다.

교육·상담 등 일차의료 서비스에는 통합수가제가 적용되며, 참여 의료기관은 진료·검사·처치 등에 대해서도 기존 행위별수가 대신 통합수가 방식의 보상을 선택할 수 있다.

구분 핵심 개념
행위별수가 진찰·검사·처치 등 제공한 의료행위를 기준으로 보상
통합수가 환자 건강관리와 일차의료 기능을 포괄적으로 고려하는 보상 방식
운영지원 보상 다학제 팀 구성·운영 지원
성과보상 환자 관리 및 서비스 제공 성과 등을 토대로 지원

왜 '한국형 주치의' 모델이라고 하나?

정부는 이번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형 주치의 모델의 제도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 '한국에도 주치의제가 전면 시행됐다'고 표현하는 것은 지나치다. 정확하게는 한국형 주치의 모델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이 시작된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시범사업은 약 3년간 진행되며 사업 운영 상황에 따라 참여기관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 따라서 향후에는 환자 만족도, 만성질환 관리 효과, 의료이용 변화, 다학제 협력의 실효성, 의료기관의 참여 지속성 등을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문답으로 알아보는 핵심 내용

Q. 50세가 넘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나요?

사업 대상은 통합적 관리 수요가 높은 50세 이상 지역주민입니다. 다만 전국 모든 의원이 아니라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원에 등록해야 합니다.

Q. 시범사업에 가입하면 진료비가 무료인가요?

아닙니다. 기존 진료에 따른 본인부담금은 부담합니다. 다만 시범사업 참여 자체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이 붙지는 않습니다.

Q. 전국 몇 개 의원에서 시작하나요?

674개 신청기관 가운데 최종 120개 의원이 선정됐습니다.

Q. 건강검진 결과도 상담할 수 있나요?

네. 건강검진 결과에 대한 상담·관리와 운동, 식이, 복약 등에 관한 교육·상담 등이 포함됩니다.

Q. 큰 병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어떻게 하나요?

필요한 경우 전문 진료과 의원이나 병원으로 의료이용을 상담·연계하는 기능도 포함됩니다.

Q. 집으로 찾아오는 서비스도 있나요?

환자의 상태와 관리계획 등에 따라 방문 진료·간호 및 지역사회 돌봄 자원 연계가 서비스 체계에 포함됩니다.

Q. 사업은 언제까지 하나요?

약 3년간 시범사업으로 시행됩니다. 정부는 운영 성과 등을 토대로 한국형 주치의 모델의 제도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전문가 관점에서 볼 핵심 쟁점은 '얼마나 지속적으로 관리하느냐'

이번 사업의 의미를 단순히 '동네의원에서 상담 하나가 더 생겼다'는 수준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핵심은 일차의료의 중심을 치료에서 예방과 지속적 관리로 확장하려는 데 있다. 특히 고령층과 만성질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여러 의료기관을 오가며 각각의 질환만 치료하기보다 자신의 건강상태를 장기적으로 파악하는 의료진과 연결되는 체계가 중요해질 수 있다.

반대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하다. 참여 의원의 업무 부담, 다학제 인력 확보, 환자의 지속적인 참여, 의료기관과 지역사회 돌봄기관 간 정보·업무 연계 등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원활하게 작동하는지가 사업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앞으로는 단순히 등록 환자 수나 참여기관 수만 볼 것이 아니라 혈압·혈당 등 건강지표가 실제 개선됐는지, 불필요한 의료이용이 줄었는지, 환자 만족도가 높아졌는지, 돌봄 연계가 실제 생활 개선으로 이어졌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내 주변 참여 의원은 어떻게 확인해야 하나?

이번 사업은 120개 의원에서 시작되므로 방문 전 해당 의원이 실제 시범사업 참여기관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건복지부는 참여기관 명단을 공식 보도자료의 첨부자료로 공개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참여기관 선정 결과를 공지했다. 의료기관 현황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실제 등록을 원한다면 방문 전에 참여 여부와 등록 가능 여부를 해당 의원 또는 공식 기관을 통해 다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마무리|동네의원이 '아플 때 가는 곳'에서 '건강을 관리하는 곳'으로

2026년 9월 29일 시작된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은 우리나라 일차의료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지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정책 실험이다.

가장 큰 변화는 명확하다. 질병이 생긴 뒤 치료하는 데 집중했던 의료서비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예방하고, 상담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필요하면 다른 의료기관과 지역사회 돌봄까지 연결하는 체계를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다.

특히 50세 이후에는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 위험이 커지고 여러 건강문제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하는 의료체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다만 현재는 어디까지나 120개 참여 의원에서 시작하는 약 3년간의 시범사업이다. 제도의 성공 여부는 앞으로 실제 환자들이 얼마나 편리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지, 의료진과 다학제 팀이 현장에서 제대로 협력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국민의 건강 수준 향상으로 이어지는지를 통해 평가될 것이다.

■ 독자가 꼭 기억해야 할 세 가지

첫째,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지만 모든 동네의원에서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둘째, 시범사업 등록 때문에 별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진료의 본인부담금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셋째, 이번 제도의 핵심은 단순한 질병 치료가 아니라 예방·건강관리·의료기관 연계·지역사회 돌봄까지 이어지는 지속적인 일차의료 체계를 시험한다는 데 있다.

출처-보건복지부

※ 이 글은 2026년 9월 28~29일 보건복지부 발표,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개자료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시범사업 참여기관 및 세부 운영내용은 향후 사업 운영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으므로 실제 이용 전 보건복지부·건강보험심사평가원 또는 해당 의료기관의 최신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