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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가족을 죽이는 시대, 왜 이런 일이?
2025년 인천, 한 아버지가 며느리와 손자 앞에서 자신의 아들을 총기로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단순한 개인 간 갈등으로 보기엔 너무나도 참혹한 이 사건은 우리 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끓는점 위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통계로 보는 가족 간 범죄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국내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약 290여 건 중 106건 약36.5%가 가족 또는 친인척(친족)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307여 건 중 75건인 약 24.4% 보다 건수는 41.3% 증가했고 비중은 49.6% 로 나타났다. 형제, 부모자식, 부부 사이에 벌어진 이들 사건은 일회성 분노나 우발적 행동 그 이상을 의미한다. (*통계중 전체 살인사건 수는 경찰청 검찰통계 및 언론 발표 기준 추정치 임)
왜 가족이 가장 위험한 존재가 되었을까?
- 심리적 안전망의 붕괴: 가족은 마지막 피난처여야 하지만, 그 안에서의 단절과 고립이 심화되면서 갈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 경제적 스트레스: 고물가, 고금리, 실업 등의 복합 경제위기가 가족 구성원 간 의존과 갈등을 부추긴다.
- 복지 사각지대: 노인, 중장년, 청년 등 복지에서 배제된 채 살아가고 있는자 들과, 그들이 안고 있는 분노와 소외감이 가족에게 전가된다.
- 분노조절 장애 & 정신질환: 심리 상담 시스템이 미비한 사회에서 감정의 누적은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진다.
- 가족 해체와 고립화: 1인 가구, 재혼가정 증가 속에서 ‘정서적 가족 관계’는 점점 해체되고 있으며, 그만큼 감정적 보호막은 얇아지고 있다.
예방 위한 사회 국가 차원의 대응
- 감정 관리 및 심리상담 체계 강화: 정기적인 정신건강 진단, 지역 정신건강센터 활성화는 핵심 대안이다.
- 가족 내 갈등 조정 기구 도입: 지역마다 가족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하여 위기 가족을 사전에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
- 가정폭력의 범위 확대: 언어폭력이나 경제적 폭력도 공식 기록되도록 하여 사전 경고 시스템으로 작동시켜야 한다.
- 총기류 및 흉기류 관리 강화: 불법 총기 소지 단속 강화 및 온라인 구매 경로 차단이 필요하다.
- 공감과 예방 중심의 사회 분위기 조성: '이웃의 고통에 귀 기울이기'와 같은 공동체 회복 운동이 병행되어야 한다.
결론: 인간성의 마지막 선, 가족을 지키자
이제 우리는 냉혹한 현실을 마주해야 한다. 가족 간 살인이 예외가 아니라 통계로 증명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한 사람의 분노가 아닌, 사회가 만든 외로움과 절망이 빚은 참극이다. 우리는 이제 묻지 않을 수 없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왜 가장 위험한 존재가 되었는가?”
가족은 사회의 축소판이다. 가족 안의 비극은 결국 사회 전체의 경고다. 이 경고를 외면한다면 다음 비극은 더 가까운 곳에서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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